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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리타임/<건강생활> 튼튼생활!

[알면좋다] 가스라이팅, 나를 위협하는 정신적 학대(뜻,유형,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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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남편은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희미하게 만들어 놓는다. 이후 집에 들어온 아내가 집안이 어두워진 것을 말했다. “여보, 집안이 어두워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남편은 오히려 뭔 엉뚱한 소리야? 당신이 잘못 봤어!”라며 핀잔을 준다. 이 같은 상황은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이어져갔다.

 

 

  남편의 계속되는 핀잔. 결국, 아내는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그럴수록 점점 남편을 의존하게 되었다. 남편은 왜 거짓말을 했을까? 남편은 그렇게 거짓으로 아내를 망가뜨려 가며 그녀의 재산을 노리기 시작하는데...

 

 

 

 

  안녕하세요. 리타임입니다.

 

  이것은 1938년 영국에서 공연된 ‘가스등(Gas Light)’이란 연극의 내용입니다. 남편은 의도적으로 아내의 현실감을 조작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의심하게 만들며 아내의 모든 것을 장악해가죠.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요? 하지만 우리 주변에도 쉽게 단서를 찾을 수 있는데요. 이러한 연극의 내용을 토대로 미국의 정신분석 심리치료사인 로빈 스턴1948‘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라는 심리학 용어를 만들어냅니다.

 

 

 


 

1. 가스라이팅이란

 

  가스라이팅은 정신적 학대입니다.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하여 타인 스스로가 자신을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들고 그로 인해 타인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 지배력을 증폭시키는 것을 말하죠. 가스라이팅을 당한 상대는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잃을 뿐만 아니라 결국엔 자존감도 잃습니다. 그러나 가해자는 이를 이용하여 상대방을 통제하고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며 모든 것을 빼앗기도 하죠.

 

 

  그 큰 문제는 이러한 가스라이팅이 친구, 연인, 가족, 직장 등에서 의외로 쉽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이동귀 교수는 가스라이팅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해자가 상황을 조작해 피해자가 자신의 판단을 믿지 못하게 하는 것이에요. 가해자가 원하는 대로 상황을 만드는, 일종의 정서적 학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 김도연 소장은 상대방이 자신의 견해만 고수하고 지나치게 자신의 감정만 표출한다면, 이것은 가스라이팅이라고 정의했습니다.

 

 

 

 


 

2. 가스라이팅 유형

 

  가스라이팅 학대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행동유형이 있습니다.

 

 

 ⊙ 거부 : 피해자의 의견을 거부하거나 이해하지 않습니다.

 ⊙ 반박 : 피해자의 기억을 불신합니다.

 ⊙ 전환 : 피해자의 생각을 의심합니다.

 ⊙ 경시 : 피해자의 요구나 감정을 하찮은 것으로 여겨지게 합니다.

 ⊙ 망각 : 가해자가 실제로 발생한 일을 잊은 척하거나 부인합니다.

 

 

  이 같은 행동유형은 피해자로 하여금 객관적인 조언을 공급받지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 반복적인 상황으로 인해 피해자는 점차 자존감을 잃고 스스로 혐오하고 무기력해지다가 결국엔 가해자의 생각에 동조하며 통제당하게 되죠.

 

 

 

  가스라이팅은 알게 모르게 주변에서 쉽게 발견되며, 그에 따른 문제는 세계적으로도 문제 요소입니다. 2014년 벤 에플렉이 주연이었던 영화 ‘나를 찾아줘(Gone Girl)’에서도 가스라이팅에 관련된 문제를 시사하죠.

 

 

 


 

3. 가스라이팅 자가테스트

 

  그렇다면 혹시 여러분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지는 않나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변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진 않았나요? 심리학자 로빈 스턴박사는 가스라이팅에 대한 자가테스트 문답을 만들었습니다.

 


  1. 내 언행에 대해 계속해서 되돌아보며 후회하고 자책한다.

  2. 자신에게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라며 몇 번씩 자문한다.

  3. 종종 혼란스럽고 내가 미쳐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4. 내 파트너와의 모든 일에 사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5. 내 삶에 좋은 일들이 많은데, 나는 왜 더 행복하지 않은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6.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내 파트너의 행동에 대해 변명해줄 때가 많다.

  7. 주변 사람들에게 더는 설명하거나 변명하기 싫어서 말하지 않고 숨기는 일들이 많다.

  8. 뭔가에 심각하게 잘못됐다는 것을 알지만, 나 스스로조차 콕 집어서 말할 수 없다.

  9. 파트너에게 무시당하거나 현실을 왜곡 당하는 것을 피하고자, 나는 그에게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

  10. 나는 간단한 결정조차 스스로 하기 힘들다.

 

  11. 이전의 나는 완전 다른 사람이었다는 느낌이 든다.


 

  이 중에 해당되는 문답이 많을수록 가스라이팅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문답을 통해 주변과 관계를 돌아보며 점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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